이런 석탄은 통상의 수입가격보다 많게는 40%쯤 저렴했습니다.
또 러시아 항구에서 부두를 빌려 석탄이 옮겨 실렸는데, 국내로 들어올 때 석탄의 종류가 허위로 신고됐습니다.
조아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기사내용]
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을 수입한 A사는 러시아 항구 2곳을 거점으로 이용했습니다.
지난해 4월 중국회사 명의로 러시아 나홋카 항 부두를 임차했고, 항이 붐비자 눈을 피해 9월부턴 사할린 섬 홀름스크항을 빌려
석탄을 옮겨 싣습니다.
A사가 수입한 북한산 의심 석탄은 국내업체 B사와 C사를 통해 통관 절차를 밟았습니다. 각각 인천과 동해, 포항으로 들어왔고
남동발전 등 국내기업에 유입됐습니다.
이때 인천으로 들어온 배는 수입서류에 석탄의 종류를 다르게 기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채널A 취재 결과 통관을 맡은 국내업체 2곳은 수입을 한 A사 대표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특히 A사와 B사는 법상으론 다른 회사지만 실질적으로 같은 회사란 주장도 나왔습니다.
[석탄 수입업체 직원]
"(A사하고 B사가 같은 회사?) 그렇죠. 그거는 같은 회사죠."
A사는 납품 계약을 못 지켜 남동발전 등으로부터 입찰 자격을 박탈 당하기도 했습니다.
북한산으로 의심되는 석탄의 수입가격은 남동발전이 다른 곳에서 들여온 석탄에 비해 23~39%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채널A뉴스 조아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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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: 김건영
영상편집: 최동훈